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낙관론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47p(0.71%) 오른 4만7544.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3.47p(1.23%) 상승한 6875.1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2.59p(1.86%) 뛴 2만3637.46에 장을 마쳤다.

이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특히 S&P 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돌파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아세안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무역 합의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느낌이 좋고, 그를 매우 존경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에 유리한 무역 협정이 체결된다면 양국은 다시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

그간 기술 산업에 대한 많은 전망은 중국을 제외한 것들이었는데, 중국을 다시 고려하게 된다면 시장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심리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2.81% 오르며 190달러선을 회복했고, 브로드컴과 ASML, AMD도 각각 2%대 강세를 보였다.

 퀄컴은 엔비디아 및 AMD와 경쟁할 수 있다는 AI칩을 발표한 뒤 주가가 11% 급등했으며, 인텔은 3.29%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18.70달러(4.31%) 오른 452.42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메타(1.69%), 마이크로소프트(1.51%), 알파벳(3.60%), 아마존(1.23%), 애플(2.28%) 등의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대로 미·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희토류 관련 종목인 △아메리카 안티모니(-20.32%) △트릴로지 메탈스(-16.69%)

 △MP머티리얼즈(-7.40%) 등 종목은 급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의 선전에 힘입어 커뮤니케이션(2.30%) 섹터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필수소비재(-0.27%)와 소재(-0.25%)는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1bp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1bp 상승한 3.49%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61.3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32달러(0.5%) 내린 배럴당 65.6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기구(OPEC)과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8개국이 다음 주 회의에서

 12월 원유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갈등이 완화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중국이 미국 요청에 따라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아세안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무역 합의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은 "선물 시장에는 중국과의 추가 거래와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감소가 반영됐다"며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실제로 전 세계 공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64% 오른 5711.0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28% 오른 2만4308.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9% 오른 9653.82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6% 오른 8239.18로 거래를 마감했다.